미 전략사령관 “북 핵탄두 소형화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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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전략사령부의 세실 헤이니 사령관은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고 간주하고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헤이니 사령관은 24일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핵탄두를 소형화했다는 가정 하에 이에 대한 방어 수단을 강구해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헤이니 사령관: 북한은 핵탄두를 소형화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전략사령부 입장에서는 그렇게 간주하고 핵 억지와 대응 방안을 생각해야만 합니다.

그는 핵탄두 소형화와 관련된 북한의 실험을 직접 목격하지는 못했지만 이는 무시할 수 없는 위협이라면서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에 관한 대비를 강조했습니다.

일반적으로 핵무기를 소형화하면 탄도미사일에 핵탄두로 탑재해 원거리 표적에 대한 핵무기 공격이 가능해집니다.

헤이니 사령관은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 노력 뿐 아니라 다양한 장거리 로켓을 시험 발사했다면서 특히 북한 측이 과시하고 있는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 ‘KN-08’에 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헤이니 사령관은 이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드(THAAD), 즉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배치 필요성과 관련해 이는 한국 정부가 판단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일본과 한국 순방에 나선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은 24일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일 3국의 미사일 방어체계 간 ‘상호운용성’을 강조했습니다.

한일 양국이 이를 위한 미사일 방어체계 획득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게 뎀프시 의장의 말입니다.

뎀프시 의장은 또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북한의 도발에 대한 믿을만한 억지 수단이라면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은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강화할 필요성을 높인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