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의원 “북 평창 참가 북핵 외교적 해결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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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결정을 북한 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미국 상원 중진의원이 밝혔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의회는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남북한 간 대화가 시작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에드워드 마키 (메사추세츠) 미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 민주당 간사는 지난 9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한반도 긴장이 완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간 대화와 북한의 올림픽 참가, 군 핫라인 재개통을 북한 핵 위기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평화롭고 성공적인 올림픽을 치르고 이를 토대로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마키 의원은 대북 제한적 군사공격에 관한 어떠한 논의도 미국과 한국 양국 관계에 균열이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북한과 직접 대화에 나서야 한다면서도 궁극적 목표인 비핵화를 위한 대북제재 강화 역시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공화당의 존 튠 (사우스다코타) 상원 상무위원장도 이 날 본회의 발언을 통해 남북 간 대화 재개가 눈에 띄는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북한의 의도에 여전히 의구심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존 튠 : 앞으로 어떤 조치가 뒤따를 지 그리고 남북 간 대화가 북한의 핵 프로그램 해체를 위한 실질적 조치로 이어질 지 지켜봐야 합니다.

튠 상원의원은 특히 북한 핵문제의 근본적인 진전이 이뤄지기 전에는 미국이 어떠한 양보도 해선 안 된다고 못박았습니다.

또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선 북한의 핵 개발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며 미국이 이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대표단을 보내고 남북 군사회담을 갖기로 합의한 점을 평가하면서도 핵 문제를 논의하는 데 거부감을 보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의원들은 이처럼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로 한반도 긴장이 완화할 기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대북제재는 계속 이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