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 간 핵무기 관련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핵 전쟁은 인류종말을 유발할 자살행위(humanity risks suicide)라고 30일 경고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다음달 10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교황청이 주관하는 핵폐기∙군축 관련 국제회의를 준비하는 교황청 관리들을 찾아 이같이 말했습니다.
북핵 위기 해법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회의에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 11명과 유엔, 북대서양조약기구 관계자들, 또 미국과 한국, 러시아 등 북핵 위기 관련국 대사들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평소 핵무기 폐기를 주창해온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회의 개막식에 참석해 연설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교황청 관계자는 교황이 북핵 문제를 대화로 풀 것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앞서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는 30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 회의를 통해 북핵 위기를 풀기 위해 미북 간 중재에 나서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지만 그레그 버크(Greg Burke) 교황청 대변인은 이번 회의가 교황의 미북 간 중재 노력을 대변(represent)한다는 지적을 부인했습니다.
한편, 교황청과 외교 관계가 없는 북한이나 중국 측의 이번 회의 참석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