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57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총회에서 북한의 원자로 재가동 움직임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가 채택됐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 16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열렸던 제57차 국제원자력기구 총회 마지막 날인 20일 북한의 모든 핵 활동을 강하게 개탄(deplore)하는 결의가 채택됐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159개 회원국의 합의로 채택된 이번 결의는 지난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을 비난(denounce)하고 북한 당국이 영변의 핵시설을 재가동, 재정비(readjust) 그리고 확장하려는 어떤 움직임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결의는 이어 북한의 우라늄 농축 활동 재개 선언에 강한 우려를 표현하면서 북한은 2005년 9.19공동성명에서 합의한 것처럼 모든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외교적 해법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그리고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과 한국, 일본 등 50개 이상 회원국이 공동 발의한 이번 결의는 북한이 최근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해 핵무기용 플루토늄 생산을 재개했을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 회원국들이 내놓은 반응입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자와 토시로 비엔나 유엔 상주 일본 대사는 이날 이번 결의 채택에 대해 북한의 심각한 핵개발을 반대한다는 국제사회의 강한 메시지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측도 북한은 핵시설을 재가동하려는 움직임을 중단하고 국제원자력기구 감시단의 북한 핵시설 복귀를 허용하라고 재차 지적했습니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앞서 지난 16일 총회에 보낸 메시지에서 핵 확산 위험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검증 가능한 비핵화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