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북 5MW 원자로 재가동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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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의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지난 8월 5메가와트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하기 시작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의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8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이 가동을 멈췄던 영변의 5메가와트급 원자로를 지난 8월부터 다시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보위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은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남 원장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조원진 정보위 간사: 북한이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 생산 등 핵능력 강화를 위해 최근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를 재가동했으며...

북한은 지난 4월 영변의 모든 핵시설을 재가동하겠다고 선언한 후 5메가와트 원자로의 냉각시설 공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고 최근 미국 민간 연구소에서는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북한이 원자로를 재가동하고 있는 징후가 보인다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남 원장은 또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한반도를 무력 통일하겠다며 강한 도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원진 간사의 말입니다.

조원진 정보위 간사: 내부적으로 김정은은 3년 내에 무력 통일을 하겠다고 수시로 호언하고 있습니다.

남 원장은 이어 일부 언론이 앞서 보도한 것처럼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기지에서 지난 8월 장거리 미사일 엔진 연소실험을 했다고 확인했고 북한이 최근 한국 수도권을 겨냥한 포병 화력도 대폭 증강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남 원장은 북한 내부 간부들 사이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도력에 대한 냉소적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보신주의와 면종복배, 즉 겉으로는 복종하는 척하지만 속으로는 배신하는 현상이 만연하고 있고 민심 이반이 심화되고 있다는 게 국정원이 파악한 북한 내부의 동향입니다.

남 원장은 또 김 제1위원장이 집권 후 2년 동안 군단장급 이상 군 간부 44%를 교체했고 군내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해 군기 사고도 2-3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