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남한 정부는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라고 평가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 준비를 위한 활동들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과 한국 등 해외 언론은 북한 당국이 가까운 시일 내에 핵실험을 강행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남한의 통일부도 24일 정례회견을 통해 “북한이 지속적으로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은 지도부의 결심만 있으면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 대변인은 미국의 대북제재 강화 움직임에 따라 통일부도 보조를 맞추고 있냐는 질문에는 “뚜렷하게 무엇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할 순 없지만 한미 양국이 긴밀히 협의하는 것은 맞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풍계리 핵실험장의 2번, 3번 갱도가 이미 굴착이 돼 있는 상태라고 보고, 한미 정보 자산을 총동원해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핵실험이 임박한 징후로 볼 수 있는 계측 장비 등이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로 반입되고 있는지에 대한 동향은 아직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특수정찰기 콘스턴트 피닉스(WC-135)를 일본에 급파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에 대비하기 위해섭니다. 콘스턴트 피닉스는 핵실험 여부와 함께 대기 중의 방사성 물질을 탐지할 수 있습니다.
한미 양국은 현재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 군사연습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미국의 최첨단 전략 무기들이 한반도로 들어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