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조만간 6차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미국 정부는 북한의 자제를 촉구하면서 가능한 역량을 총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카티나 애덤스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국제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도발적 행동과 선동적 수사를 삼가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국제의무와 약속을 준수하고 진지한 대화로 복귀하는 전략적 선택을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애덤스 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북한의 위협에 직면한 동맹국 한국과 일본에 대한 철통 같은 방어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과 동맹국들을 방어하기 위해 준비태세를 강화하는 단계를 계속 밟을 것이며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에 대응해 사용할 수 있는 역량을 총동원할 준비도 돼있다고 덧붙였습니다.
(We are prepared - and will continue to take steps to increase our readiness - to defend ourselves and our allies from attack, and are prepared to use the full range of capabilities at our disposal against this growing threat.)
이러한 국무부의 반응은 북한이 수일 내에 6차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언론이 미국 국방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한 데 대한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방부의 게리 로스 대변인은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추정은 하지 않는다면서도 북한의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I'm not going to speculate on such matters, however we do watch them closely.)
미국 폭스뉴스는 앞서 지난 23일 미국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의 새 갱도 굴착작업을 마무리하고 추가 핵실험 준비를 거의 마쳤다고 보도했습니다.
AFP통신도 이날 북한 핵실험장에서 과거 핵실험 때와 유사한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다른 당국자의 말을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갱도에서 상당한 규모의 굴착 작업이 진행 중이란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