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거드 “북, 비핵화 의지 보인 적 없어”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공개한 북한 영변 핵연료 재처리시설의 모습. 윗쪽의 흰 화살표들이 핵폐기물 저장탱크로 보이는 구조물을, 오른쪽 아래의 흰 화살표들이 트럭을 각각 가리키고 있다.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공개한 북한 영변 핵연료 재처리시설의 모습. 윗쪽의 흰 화살표들이 핵폐기물 저장탱크로 보이는 구조물을, 오른쪽 아래의 흰 화살표들이 트럭을 각각 가리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미국의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는 최근 홈페이지에 실은 ‘북한의 핵 실험’과 관련한 기고문을 통해 북한이 최근 한반도 내에서 일어나는 군사 훈련을 멈춘다면 핵 실험을 중단하겠다고 한 데 대해 ‘애당초 성공할 가능성이 없는 제안’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서부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주립대학의 스테판 해거드 교수는 이 글을 통해 북한 핵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점은 북한이 진정한 협상에 관심을 보이냐 아니냐 인데 “북한이 아직까지 분명히 그런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이어 미국, 한국, 그리고 일본은 북한에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보여줘야만 핵 협상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점을 요구 해왔다면서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특히, 해거드 교수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최근 히로시마에서 2005년 공동 성명에 명시된 ‘비핵화’ 후 북한에 제공할 수 있는 혜택들을 강조하면서도, 이것들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실질적인 조치를 보일 때만 가능하다고 재차 강조한 점을 언급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한 협상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대북 접근 방법을 바꿀 일이 없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