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실험 특이 동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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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5차 핵실험 준비 동향은 관찰되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측 군 관계자는 5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위치한 북한의 핵실험장에서 “특이한 움직임이 관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당 대회를 앞두고 핵 무력을 과시해 이른바 ‘군사 강국’이 됐음을 자축할 수 있다고 보고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해 왔습니다. 그러나 당 대회 하루 전날도 북한은 핵실험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 : 내부적으로 7차 당 대회라는 축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 대외적으로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훨씬 강화되는 후폭풍에 대한 두려움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 인터넷 매체인 ‘38노스’도 풍계리 핵실험장을 최근에 촬영한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를 이날 보고하면서 “매우 낮은 수준의 저강도 활동만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핵실험을 하는 데 필요한 모든 준비가 끝났다는 뜻인지, 아니면 통상적인 유지보수 활동을 하는 것인지는 불확실하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지난달부터 풍계리 핵실험장의 인력과 차량 움직임을 2~3배로 늘렸으며, 이 와중에 지난달 15일과 28일 단행한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이 연이어 실패하자 당 대회를 위한 ‘축포’로 핵실험을 할 것 같다는 추정이 제기됐습니다.

김정은 제1비서는 지난 3월 “빠른 시일 안에 핵탄두 폭발시험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로켓 시험발사를 단행하라”고 지시한 바 있습니다.

남측 군 당국은 북한이 당 대회 이후에도 언제든지 5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고 보고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