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북 5차 핵실험 면밀히 감시중”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공개한 북한 영변 핵연료 재처리시설의 지난달 23일 모습. 윗쪽의 흰 화살표들이 핵폐기물 저장탱크로 보이는 구조물을, 오른쪽 아래의 흰 화살표들이 트럭을 각각 가리키고 있다.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공개한 북한 영변 핵연료 재처리시설의 지난달 23일 모습. 윗쪽의 흰 화살표들이 핵폐기물 저장탱크로 보이는 구조물을, 오른쪽 아래의 흰 화살표들이 트럭을 각각 가리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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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 국방부는 북한의 5차 핵실험과 관련해 한미 양국이 면밀히 감시중이라며 북한에 한반도 안정을 해치는 추가 도발을 자제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피터 쿡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의 7차 노동당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5일 추가 핵실험을 자제하라고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쿡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의 5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한 질의에 한미 양국이 북한을 면밀히 감시중이라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피터 쿡 : 북한의 최근 잇따른 도발을 감안해 한미 양국이 면밀히 감시중입니다.

쿡 대변인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이 한반도 안정을 해치게 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피터 쿡 : 북한이 도발을 자제하고 한반도 안정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길 촉구합니다.

그는 미국이 동맹인 한국과 협력해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쿡 대변인의 이날 발언은 북한이 노동당 대회 이전에 핵실험에 나서진 않겠지만 당 대회 이후 핵실험을 기습 감행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계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한미 양국 군 당국은 북한이 6일 열리는 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핵 능력 과시를 위해 5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북 감시를 강화해왔습니다.

앞서 미국의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38노스’는 지난 4일 북한의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매우 낮은 수준의 활동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38노스’는 풍계리 일대의 최근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평가하면서 북한이 기습 핵실험 감행에 필요한 준비를 모두 마무리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