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호주, 북 도발 규탄 핵포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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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호주, 즉 오스트랄리아 외교, 국방장관이 합동 회담을 갖고 한 목소리로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면서 핵포기를 촉구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5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미국과 호주 외교, 국방장관 회담에선 북한 핵문제가 비중있게 다뤄졌습니다.

이날 회담을 마치고 열린 합동 기자회견에서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은 한반도 문제, 특히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험과 관련된 파괴적 행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호주 양국이 북한의 이러한 행태와 이로 인한 전 세계적 위험을 어떻게 방지할 수 있을지 논의했다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미국 국무부의 렉스 틸러슨 장관도 이날 회담에서 양국은 한 목소리로 북한의 불법적인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라고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중국이 역내 뿐 아니라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안보 문제, 즉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경제와 무역 분야에 있어 상당한 힘을 가지고 있는 중국은 경제력을 이용해 북핵 포기 압박 등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 해선 곤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We cannot allow China to use its economic power to buy its way out of other problems, whether it’s militarizing islands in the South China Sea or failure to put appropriate pressure on North Korea.)

전 세계 경제와 무역에서 상당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중국이 안보 분야에서도 그 책임을 다해야한다는 것이 틸러슨 장관의 지적입니다.

이날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호주의 머리스 페인 국방장관도 호주와 미국 양국이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을 규탄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면서 북한 정권이 도발 행동을 멈추지 않을 경우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도록, 두 나라는 물론 지역 동반자 국가들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중국 외교부의 화춘잉 대변인은 5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틸러슨 장관이 북한 문제 등에 중국이 국제적 책임을 다하라고 발언한 데 대해 “중국이 한반도 핵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추진하는데 크고, 끊임없는 노력을 하는 것을 다들 지켜보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