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인명·자연피해 유발하는 핵실험 중단해야”

0:00 / 0:00

앵커 :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으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핵실험이 주변에 미치는 영향을 홍알벗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북한이 지난 9월 3일 실시한 6차 핵실험 직후와 23일 핵 실험장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 때문에 북한 주민은 물론 인접한 중국인들이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강력해지는 북한의 핵실험 규모에 북한 주변국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우려하고 있습니다.

핵무기는 일반 폭탄과 달리 지형을 파괴하는 것은 물론 인체에 치명적인 방사능을 남기기 때문입니다.

방송내용 : 원자탄은 전쟁에서 사용된 적이 있지만 수소탄은 없습니다. 하지만, 수소탄은 원자탄보다 최소한 백배나 더 강력한 파괴력을 갖고 있습니다.(CNN)

무엇보다 핵실험으로 인한 지반붕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국기상청의 우남철 지진전문 분석관입니다.

우남철 분석관 : 우선 핵실험으로 인한 에너지가 워낙 크기 때문에 그 에너지가 주변 지질에 전달이 되고, 그것으로 인해 자연지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런 자연지진이 발생함으로 인해서 지난 6차 핵실험 이후에 발생했던 동굴의 함몰 같은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지반붕괴와 함몰이 발생할 경우 지하에 묻혀있던 방사능이 밖으로 누출될 수 있는데, 사람이 이 방사능에 노출되면 각종 난치병을 얻게 돼 고통 속에 살다 죽게 됩니다.

우 분석관은, 북한의 경우 핵실험으로 인한 에너지가 현재 휴화산으로 분류돼 있는 백두산 밑의 마그마에까지 영향을 미쳐서 화산활동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2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지금까지는 백두산에 이상현상이 나타나진 않았지만 핵실험이 반복되거나 핵실험으로 인한 인공지진 규모가 7정도면 바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육지가 아닌 바다에서 이뤄지는 핵실험은 더욱 심각합니다.

우남철 분석관 : 수많은 어류 자원이 피폭, 즉 방사능에 노출돼 오염되면서 전세계 어디든지 흘러갈 수 있기 때문에 바닷에서 실시되는 핵실험은 더욱 더 사람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지도자의 잘못된 판단으로 자국민과 주변국 국민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생명을 앗아가는 것은 물론 지구의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북한의 핵실험은 당장 중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