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 ‘북핵불용•비핵화’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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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과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북한 핵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핵 해결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네덜란드 헤이그를 방문 중인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한반도 시간으로 24일 새벽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박 대통령 취임 후 네 번째 갖는 한중 정상회담입니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한중 관계와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두 정상은 특히 북한 비핵화에 대한 공동인식을 확인하고,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를 위해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한 다양한 모색이 가능하다”며, 한국과 미국, 중국측 수석대표간의 노력을 제안했습니다.

시 주석은 “한국 측 입장에 동의한다”며 “중국은 북핵 보유를 확실히 반대하며 북한과 핵문제에 관해 입장차가 있지만 중국측 방식으로 북한을 설득하는데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통일준비위원회 준비 상황을 설명했고, 시 주석은 “박 대통령의 한반도 자주적 평화통일 방안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현지 언론과의 회견에서 북한 핵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비핵화를 위해 국제사회가 능동적인 대처를 해야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한반도를 비핵화시키는 것을 하나의 세계의 파일럿 프로젝트같이 만들어서 여기에 전 세계가 여기에서부터 핵무기 없는 세상은 시작된다는 마음으로 힘을 모은다면..

한편, 한국의 정치권은 이날 한중 정상회담의 결과에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국회에서 한 회견에서 “북한은 우방인 중국의 의지를 주목해야 한다”며 “북한은 핵 보유 욕심을 버리고 진정성 있는 변화를 보여야 의미 있는 대화를 재개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야당인 민주당 이윤석 수석대변인도 “현재의 남북 교착 상태를 풀고 북핵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려면 6자 회담이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며 “한중 정상회담 내용이 앞으로 남북관계의 진전에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