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즈워스 “대화만이 북핵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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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의 스티븐 보즈워스 전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24일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을 위한 대화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스티븐 보즈워스 전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북한과의 핵협상과 실패를 수 차례 반복했지만 결국은 대화를 재개하는 것 이외에 핵 문제 해결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보즈워스 전 특별대표: 핵문제와 관련해서 이른바 3NO 즉 세 가지를 없애는 기본적인 협상을 해야 합니다. 북한이 더 이상의 핵무기를 갖지 않고, 핵기술을 진전시키지 않고, 핵물질을 다른 나라에 수출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물론 어려운 목표이지만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보즈워스 전 특별대표는 24일 미국의 수도 워싱턴의 미국외교협회(CFR)에서 열린 북한의 핵위협과 과거 20년의 핵프로그램에 관한 토론회(The North Korean Nuclear Threat: Evaluating Its Twenty-Year Evolution)에서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보즈워스 전 특별대표는 북핵문제는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북한과 2005년 9∙19공동성명 수준의 합의가 이뤄진다면,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북한과의 평화협정이나 외교관계 수립, 에너지와 경제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보즈워스 전 특별대표는 6자회담이 깨진 이유는 당사국들이 합의사항을 행동으로 옮겨 연속성을 가지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보즈워스 전 특별대표 : 물론 회담 당사국들이 서로 타협하는 것도 필요할 겁니다. 하지만, 대화를 하지 않는다면 타협도 없습니다.

보즈워스 전 특별대표는 핵문제에만 국한된 대화는 장기적으로 중요한 문제를 간과하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예를 들면, 북한의 취약점인 에너지 문제를 중요한 지역 경제와 연계시켜 북한에도 협상을 하는 것이 이익이 된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보즈워스 전 특별대표 : 제 경험으로는 북한에 가장 시급한 문제가 전기 등 에너지 문제입니다. 러시아에서 한반도로 연결하는 가스관 사업은 북한의 이익과 안정에도 부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중∙ 장기적으로 이와 같은 사업이 큰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한편, 한국의 한승주 전 외무장관은 이날 토론회에서 미국과 구소련이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핵감축합의를 하는 등 대화의 성과를 이뤘듯이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일방적으로 주는 대화와 협상은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과 중국 간의 무역량이 북중무역의 40배에 달하고 박근혜 정부 들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는 등 관계가 밀접해지면서 중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담론이 증가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