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북한 3차 핵실험 자제시켜야”

0:00 / 0:00

남북관계 경색과 함께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백악관의 제임스 존스(James Jones)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특히 중국이 북한의 추가도발을 자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해 말까지 미국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했던 제임스 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4일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미국은 동맹국, 또 우방국과 힘을 합쳐 북한의 추가도발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존스 전 보좌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의 민간 연구기관인 '스팀슨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특히 중국이 북한의 3차 핵실험 시도를 단념(discourage)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Jones:

미국 뿐 아니라 동맹국과 우방국, 특히 중국이 북한의 핵실험 재개를 단념하도록 만들길 바랍니다. 북한의 3차 핵실험은 지역 안정을 크게 해칠 것입니다.

앞서 지난 13일 한국 국방부는 현안 보고서에서 “북한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가능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최근 대남 비난 수위를 높이면서 남북관계가 급속한 경색 국면에 빠지고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 재개 움직임도 지지부진한 가운데 북한이 3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감행하는 ‘충격요법’을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러한 도발을 통해 ‘북한과 대화를 하지 않으면 점점 상황이 악화될 것’이란 메시지를 미국에 주길 원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런 가운데 량광례(양광열) 중국 국방부장은 이달 초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에서 매우 이례적으로 “중국은 북한에 대해 어떠한 모험도 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날 존스 전 보좌관은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해 미국은 대북 영향력을 가진 중국과 힘을 합쳐 북한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역시 북한과 이웃해서 살고 있는 한국과 함께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존스 전 보좌관은 또 북한 당국이 핵과 미사일 등 군사력에 대한 투자보다 주민들의 복지 등 민생 경제의 중요성을 시급히 깨달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