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윌리엄 번즈 국무부 부장관은 한미 차관급 전략대화에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안보 공약을 거듭 확인하면서 한국 측과 북한 비핵화를 위한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윌리엄 번즈 부장관은 지난 24일 국무부 청사에서 한국 외교부의 조태용 제1차관과 만나 북한 핵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국무부는 회담 후 보도자료를 통해 번즈 부장관이 조 차관과 한미 양국의 현안과 지역, 국제 문제 등 광범위한 사안에 대해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도 정례기자설명회에서 한미 차관급 전략대화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하프 부대변인: 한국의 외교 차관이 북한 문제를 비롯한 광범위한 양자와 지역, 또 국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국무부는 이러한 대화가 강력한 한미동맹의 깊이를 반영한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두 사람이 북한의 최근 동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번즈 부장관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굳건한 안보 공약을 재차 확인하고 또 북한 비핵화를 위해 한국과 지속적으로 긴밀하게 공조할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습니다.
회담을 마치고 한국 기자들과 만난 조태용 제1차관은 “한미 양국이 그 어느 때보다도 최상의 관계에 있다는 데 대해 평가를 같이하고 한미 양국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습니다.
조 차관과 번즈 부장관은 또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과 억류자 문제에 대한 대처 방안을 조율하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한미원자력협정 개정 등 양자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오는 26일까지 워싱턴에 머무는 조 차관은 귀국에 앞서 국무부와 백악관의 한반도 관련 관리들과 회동하고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