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조 바이든 부통령은 미국과 중국 두 나라는 북한을 결코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 비핵화를 위한 미중 양국 간 공조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10일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시작된 미중 전략경제대화(S&ED) 개막식에 참석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은 중국과 더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 부통령: 미국과 중국 두 나라 모두 북한을 핵무장 국가로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미국은 북한 비핵화를 위해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Neither of us-neither of us-will accept a North Korea that is a nuclear-armed state...We're determined to intensify our cooperation with China to denuclearize North Korea.)
바이든 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미국과 중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면서 미중 양국은 비공개 혹은 공개적으로 관련 논의를 벌여왔다고 밝혔습니다.
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제거하는 게 미중관계에 있어 또 미국이나 중국 각 국에도 최우선 과제(critical priority)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북한 문제 뿐 아니라 중국의 인터넷(사이버) 해킹과 경제개혁, 또 인권 문제도 거론했습니다.
그는 중국이 인터넷 해킹을 통해 일삼는 지적재산권 침해 등 미국 정부나 기업에 대한 사이버 절도는 근절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또 환율 자유화와 소비 주도 경제체제 형성과 같은 중국의 경제 개혁을 촉구하면서 이는 미중 양국의 이해관계에도 부합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또 인권에 대한 존중은 장기적으로 국가 안정의 원천이라면서 국제 인권 규범을 준수하고 존중한다면 중국이 더 강해지고 안정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과 제이컵 루 재무장관, 중국의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왕양 부총리 등이 참석해 1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는 사이버 안보와 북한 핵문제, 기후변화, 에너지 안보, 무역, 환경 등 폭넓은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