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과 일본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만나 '한반도 비핵화'의 중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중국을 방문한 일본의 6자회담 수석대표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5일 베이징에서 중국의 우다웨이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와 만나 한반도 비핵화 실현의 중요성을 확인했습니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이날 이하라 국장이 우 특별대표를 만나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먼저 취해야 한다는 일본 측의 생각을 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북한 비핵화의 과정으로 6자회담을 통한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일본 측의 이해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의 이하라 국장은 이번 방중에 앞서 지난달 말 미국을 방문해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과 만나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의 고위 관리도 지난달 초 중국 측 관리를 만나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윌리엄 번스 부장관은 당시 워싱턴 디씨에서 열린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미국과 중국 모두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의미 있는 대화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윌리엄 번스 부장관: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북한 문제는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다뤄졌습니다...미국과 중국 모두 북한과 '대화를 위한 대화'엔 흥미가 없다고 봅니다.
번스 부장관은 당시 미중 양국이 검증 가능한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는 북한 측의 의미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미국 백악관의 시드니 사일러 한반도 담당 보좌관도 최근 재미 한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은 중국과도 대북정책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사일러 보좌관은 북한의 최근 도발로 인해 중국 등 6자회담 참가국을 비롯해 국제사회에서는 북한의 핵개발을 용납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무기 개발과 도발행위를 계속하는 동안에는 북한과 신뢰있는 평화 협상을 벌일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