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핵 정상회의 유치는 외교적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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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오는 2012년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 개최국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한국이안보분야 최고 회의를 개최하는데 있어 경제, 외교, 정치적으로 손색이 없는 국제적 위상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첼 리스(Mitchell Reiss)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은 이번 결정에 대해 한국이 동아시아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지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선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리스 전 실장은 한국이 핵무기 전파방지조약 즉 NPT 가입국으로서 민간 핵 프로그램이 발달한 나라라고 강조하며 한국이 핵의 평화적 이용과 관련한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를 개최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리스 전 실장은 또 제2차 회의가 한국에서 개최된다면 북한이 핵무기 전파방지조약 즉 NPT를 비롯한 국제적 기준을 준수하지 않는 나라라는 것을 국제 사회가 주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리스 전 실장: I do think that having the conference there will highlight North Korea’s refusal to be a member in good standing of the NPT and will highlight all of their nuclear activities.

미국의 군축문제 연구소인 ‘무기통제협회(Arms Control Association)'의 데릴 킴볼(Daryl Kimball) 대표도 한국이 핵안보정상회의를 개최하는데 필요한 외교적 역량을 충분히 갖추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킴볼 대표: 북한의 핵프로그램 같은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려는 한국이 제2회 핵안보정상회의를 유치함으로써 국제사회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러한 규모의 국제 안보회의를 개최하는 데는 몇 개월에 걸친 외교적 협상이 필요합니다.

비확산 문제 전문가인 쉐론 스콰소니(Sharon Squassoni)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선임 연구원은 한국이 다음 핵안보정상회의 개최국으로 선정된 것은 한•미 양국 간 확고한 공조를 재확인하는 외교적 혁명이라고 극찬했습니다.

스콰소니 연구원: 저는 한국 역사상 ‘외교적 혁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한국 정부의 비핵화 의지가 얼마나 확고한지를 보여주는 긍정적 신호죠. 또한, 한•미간의 확고한 신뢰와 협력에 바탕을 둔 결정입니다. 한국이 핵안보와 핵확산 방지를 위해 성숙한 외교적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올바른 결정입니다.

Well, I see this as a diplomatic coup for the Republic of Korea I think it sends a very positive message about South Korea’s commitment to nonproliferation, it sends a very important message about the extent of cooperation between the US and South Korea. It’s really an indicator of South Korea’s taking its rightful place as a mature nuclear and important diplomatic player in nuclear security and nonproliferation.

한국의 청와대 관계자도 2차 핵안보정상회의 유치와 관련해 “기본적인 출발점은 (한미 정상간) 신뢰”라며 한국이 핵안보 최상위급 국제회의를 열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공감대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