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재개, 북 비핵화 의지에 달려”

MC:

한국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최근 정황상 조만간 6자회담이 열릴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미국 전문가들은 6자회담 재개는 북한이 진정한 비핵화 의지를 가졌는지 여부에 달렸다고 분석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의 유명환 장관은 17일 한국 국회에 출석해 중국과 북한 관리의 양국 교차 방문을 비롯한 최근 정황으로 볼 때 ‘6자회담이 조만간 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6자회담 재개는 북한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며 회담이 열리는 것은 틀림없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한반도 전문가인 미국 스탠퍼드대학 아시아태평양연구소의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부소장은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유명환 장관의 발언은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고급 정보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며 자신도 조만간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으리라는 유 장관의 발언에 동의한다고 말했습니다.

스트라우브 부소장은 북한이 6자회담 복귀에 비현실적인 전제 조건을 달아 회담 재개가 늦어지고 있지만 유 장관의 발언을 들어보면 북한이 이런 입장을 완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Straub: To me that means he has a good reason to believe that North Korea has reduced or removed its unacceptable conditions to coming back to talks.

스트라우브 부소장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을 비롯한 북한 관리의 미국 방문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미국 국무부의 커트 캠블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최근 일본을 방문해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확실히 약속한다면 북한 관리의 미국 방문이 가능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사실을 지적하면서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의지를 확실히 밝히기만 한다면 수주 안에 김 부상의 미국 방문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동아시아전문가인 리처드 부시 박사도 북한의 진정한 비핵화 의지가 6자회담 재개의 관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부시 박사는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국에 중요한 것은 북한의 진정한 비핵화 의지라면서 미국은 비핵화 논의에 앞서 평화협정과 대북제재 완화 문제 등을 논의하자는 북한 측 입장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Bush: If North Korea is still insisting on changing the agenda item, then that's not acceptable.

부시 박사는 미국 측은 비핵화 문제에 진전이 없는 북한과의 이른바 ‘대화를 위한 대화’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확인되지 않는 한 북한 관리의 미국 방문도 불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 마크 토너 부대변인은 17일 현 시점에서 북한과 추가적인 양자대화를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토너 부대변인은 김계관 부상의 미국 방문설과 관련한 질문에는 ‘발표할 것이 없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