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올해로 한미 동맹 60주년을 맞았습니다.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플러튼에서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연방하원 외교위원장인 에드 로이스 의원과 최영진 주미 한국대사가 함께 했는데 유지승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한미 동맹 60주년을 맞아 지난 20일 로스앤젤레스 인근 플러튼에서 에드 로이스 연방 하원 외교위원장과 최영진 주미 한국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이 행사는 로이스 위원장이 주최한 자리로 주요 인사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고, 한국전 참전 용사 10명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도 수여됐습니다.
이 자리는 한미동맹 60주년을 기념하는 즐거운 자리였지만 최근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해 엄숙한 분위기였습니다.
로이스 위원장은 최근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에 대해 핵실험과 대륙간 탄도 미사일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북한이 달러화 등 외화 획득을 어렵게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북 제재안을 연방하원에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강도 높은 북한 압박의 궁극적인 목표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 저지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 외교위원장 : 북한은 핵을 포기해야 합니다. 이번 연방의회에 제출할 대북 제재안은 금융제재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북한이 핵개발을 위해 돈을 쓰지 못하도록 하는 거죠. 북한이 핵을 만들지 못하게 하는 게 중점입니다.
로이스 위원장은 탈북자들에게도 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국제 사회가 북한과 탈북자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연방의회에 초청해 북한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로이스 위원장 : 한국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북한 주민들과 탈북자 인권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더 많은 국제사회가 탈북자나 북한 주민들 문제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합니다.
최영진 주미 한국 대사는 남북관계 개선이 요원한 이 때 한국을 이해하고 도와줄 수 있는 미국과의 관계를 더 돈독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영진 주미 한국대사 : 북한문제 같은 중요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동맹국인 미국에 한국을 잘 이해하고 잘 도와줄 친구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미국은) 그 동안 어떠한 상황에서도 한국을 잘 도와준 진정한 한국의 친구입니다.
최 대사는 북한에 대해 핵무기 개발 보다 주민들의 인권과 생활 향상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최 대사 : 한미 양국간에는 긴밀한 협력으로 북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북한 핵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 또 북한이 핵을 개발하는 동시에 국민들을 가난하게 내버려 두는 것은 한반도는 물론이고 동북아 평화안정에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니까 핵무기 개발보다는 북한의 민생을 먼저 생각하는 게 좋겠다라는 생각입니다.
최 대사는 또 북한을 국제사회에 참여시켜 중국식 개방형 경제를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한국과 미국 그리고 중국이 면밀히 협조해 북한의 변화를 도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이스 위원장과 최 대사는 이날 행사 후 플러튼에 있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을 찾아 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북한 문제와 한미 동맹 60주년, 한미관계가 동북아 정세에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