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실험은 핵무기 수출 위한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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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다른 곳으로 수출하는 것을 더 우려하고 있을 거란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핵전문가 그래햄 앨리슨(Graham Allison)은, 북한이 핵실험을 한 이유는 단순한 도발이 아닌 그렇다고 자부심을 갖기 위한 수단도 아닌, 광고 때문이라고 지난 19일 AP통신에 말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는 미국을 상대로 테러를 하려 하는 이들에게 흥미를 끄는 것이라는 겁니다.

그는 더군다나 일본 정부는 지난해 8월 포착한 북한과 버마 사이의 무기거래 의혹 사건을 이번 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보고하는 절차에 착수함에 따라, 미국이 북한의 핵무기 기술 및 부품 유출을 더욱 우려하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제3차 핵실험은 북한이 ‘핵무기를 팝니다’라는 광고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북한 핵전문가인 고든 챙도 최근 방송과의 기자회견에서 미국정부가 두려워하는 것은 핵무기의 밀반입이라고 말했습니다.

고든 챙 : 미국 워싱턴 정가가 걱정하는 것은 하늘로 날아오는 핵무기가 아니라 멕시코 국경을 넘어 밀수된 핵무기 부품이 미국 내에서 조립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반입경로를 알아내기가 힘들 뿐 아니라 우라늄탄이 될 지, 플루토늄탄이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북한이 저지른 짓이라는 것을 안다고 해도 미국이 북한을 상대로 보복을 할 수는 없습니다.

미국 정부가 보복을 하게 될 경우 자칫 대량살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최근 인터넷을 통해 미국의 의사당을 폭파하고 백악관을 겨누는 동영상을 게재하자 북한의 핵무기 및 장거리 미사일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민족끼리 :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고 우리의 존엄을 건드리는 자들, 백악관이 장거리 미사일의 조준경에 잡혔다. 전쟁의 아성에 원자탄의 타격권에 들었다.

NBC News: 북한이 선전선동용 동영상을 공개했는데 미 의사당 지붕이 폭발하고 백악관을 조준하는 영상이 담겨 있습니다.

이를 놓고 영국 외교전문연구소인 채텀하우스(Chatham House)의 헤더 윌리엄스 연구원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은 주목을 받고 싶어하는 ‘심술꾸러기 어린이 같은(petulant child)’ 짓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국가정보국의 제임스 클래퍼 국장은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같은 문제는 심히 우려스럽다’면서 ‘이미 미국 국경 인근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생산하고 구입하려는 시장이 형성돼 있어 미국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