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3차 핵실험 직후에 일본인에게 이례적으로 서한을 보내 핵과 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북한의 입장을 적극 알리려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일 교섭 재개 등 양국 간 관계 진전을 염두에 둔 노림수라는 지적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지난 12일 3차 핵실험을 강행한 직후에 다수의 일본인에게 직접 서한을 발송해 북한의 입장을 상세히 설명했다고 일본의 NHK 방송이 최근 보도했습니다.
NHK는 지난 24일 방송에서 민간 해외교류를 담당하는 북한의 한 단체가 최소한 10명의 일본인에게 서한을 직접 보냈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방송은 서한을 받은 일본인 중에는 북한과 우호를 위해 일하는 일본 단체의 고위 간부도 포함돼 있다며 북한의 서한 발송을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NHK (녹취): 북한 단체는 보통 일본인에게 직접 서한을 보내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지 않습니다.
서한은 북한의 위성 발사와 관련해 미국이 이중 잣대를 가지고 있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또 미국과 다른 나라가 먼저 핵을 포기해야 한반도 비핵화가 진전이 있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방송은 북한이 3차 핵실험이 일본이 아닌 미국을 겨냥한 거라는 메시지를 전하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본과 관계 악화를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전하려 했다는 겁니다.
앞서 북한과 일본은 지난해 11월 중순 몽골에서 4년만에 처음으로 국장급 회담을 개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12월 초 열 예정이던 회담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예고로 무기 연기됐습니다.
핵실험 뒤에도 미국과 일본을 분리해 대응하면서 북일 교섭을 이어 가려는 북한의 의도가 성공할 가능성이 커 보이지 않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