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핵탄두를 장거리 미사일에 탑재해 운용가능한 단계에 아직 이르지 못했다고 미군 고위 장성이 밝혔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핵 선제 타격 위협과 관련해 데보라 제임스 미국 공군장관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제임스 장관은 7일 국방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도발에 맞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미군이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마크 웰쉬 공군참모총장은 미국 본토 방어를 책임진 북부사령부가 북한의 장거리 핵 미사일 공격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크 웰쉬 : 북부 사령관이 북한이 핵탄두를 장거리 미사일에 탑재해 운용가능한 수준에 이를 경우 이를 어떻게 격퇴할 지 심사숙고하고 있습니다.
웰쉬 총장은 하지만 북한이 핵탄두를 장거리 미사일에 탑재해 운용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마크 웰쉬 : 북한은 아직 그 단계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북한의 장거리 핵 미사일 능력과 관련한 웰쉬 총장의 이런 평가는 윌리엄 고트니 미 북미항공우주사령관의 입장과 사뭇 달라 눈길을 끕니다.
북부사령관을 겸하고 있는 고트니 사령관은 지난 해 10월 북한이 장거리 로켓에 핵탄두를 탑재해 미국 본토를 공격할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윌리엄 고트니 : 우리는 북한이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핵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고트니 사령관은 다만 미국이 미사일 방어체계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을 막을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윌리엄 고트니: 우리는 준비가 돼 있습니다. 북한이 핵미사일을 쏘면 이를 맞혀 떨어뜨릴 수 있는 방어체계를 갖췄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