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는 북한정권의 생존이 국내외적으로 북한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는데 달려있다고 믿고 있다고 미군 고위 장성이 밝혔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북한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이 23일 밝혔습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이날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가 주관한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 제1비서가 정권의 생존이 핵보유국 인정과 직결돼 있다고 믿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김 제1비서가 정권의 생존이 위협받는다고 느낄 경우 핵무기와 같은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스캐퍼로티: 그는 정권이 위협받게되면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할 거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미국이 북한의 영변 핵시설에 대한 폭격을 검토했던 1994년 이후 현재 한반도 상황이 가장 군사적 긴장이 높은 상태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미국 의회내 대표적 강경파로 꼽히는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 캐롤라이나) 의원이 대북 군사적 공격 가능성까지 언급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군사적 방안도 고려해야 하느냐는 그레이엄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청문회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북한의 위협이 실질적이라며 모든 대응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스캐퍼로티: 모든 방안을 열어둬야 합니다. 북한 문제가 점점더 나빠지고 있는데요 외교뿐 아니라 군사적 해결 방안도 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이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를 위한 한미 간 공동실무단 약정 체결이 ‘중국 배려’를 위해 연기됐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부인했습니다.
스캐퍼로티: (중국 배려는 사실이) 아닙니다, 동맹 간 조율을 위해서입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하루 이틀 이내에 약정이 체결될 겁니다. 다음주께 공동실무단이 구성될 겁니다.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함께 청문회에 출석한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군 사령관도 중국이 사드 배치 반대를 통해 한미 간 틈새를 벌이려고 한다고 비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