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핵정상회의서 북 로켓 문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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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다음주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22일 말레이시아 방문 중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에 “깊은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반 총장은 이 문제를 다음주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북한의 핵 문제나 로켓 발사 계획이 핵안보정상회의의 공식 의제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국가 수반 간 양자회담에서는 각자의 관심사를 논의할 수 있기 때문에 북핵과 장거리 로켓 문제도 논의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성환:

이번에 여러 정상이 오시기 때문에 관련국들의 양자회담 계기에 이 문제를 논의할 수는 있겠다는 얘기를 드렸는데, 반 총장님께서도 그런 맥락에서 말씀하시지 않았을까…

실제로 반기문 사무총장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문제를 “한국 대통령과 논의할 것이며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다른 지도자들과도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 총장은 또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북한 정부의 위성 발사 의도에 깊은 우려를 표시한다”면서 “북한의 위성발사 계획은 안보리 결의를 분명하게 위반한 것이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성환 장관은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핵과 관련된 성명 발표 등이 있을 경우 이를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고 북측이 21일 말한 것과 관련해서도 “개별 국가의 문제는 이번 정상회의 의제에 들어있지 않다”면서 “북한이 뒤늦게 왜 그런 얘기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26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53개국과 유엔 등 4개 국제기구로부터 모두 58명의 지도자들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번 정상회의는 핵 안보 강화를 위해 최고위급 인사들이 모여 정치적인 의지를 한데 모았던 2010년 워싱턴 정상회의를 바탕으로 해 구체적인 실천 단계로 발전하는 전환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한국의 외교통상부는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