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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북한이 우라늄농축프로그램, 즉 UEP와 관련해 모호성을 제거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 식량지원 재개도 UEP와 관련해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우려 탓에 결정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은 북한이 우라늄 농축을 통한 핵 개발을 둘러싼 모호성을 제거해야 북한과 추가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미국 의회 소식통이 15일 RFA,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이 의회 소식통은 미국과 북한 간 대화에서 핵심 사안은 우라늄농축프로그램, 즉 UEP 문제지만 아직 그 실체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의회 소식통은 미국은 현재 궁극적으로 북한이 UEP 관련 시설의 공개와 사찰 수용 여부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는지를 알고 싶어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소식통은 미국은 만약 미북 간 추가 회담이 이뤄질 경우 초기 단계에 북한이 UEP 관련 시설을 공개해야 한다는 분명한 입장을 이미 북한에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북한은 UEP와 관련해 평화적인 전기 생산용이라며 미국과 핵 협상에서 논의할 대상이 아니라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미북 간 대화에서 핵심 의제인 UEP에 대한 유연한 자세를 보이지 않는 한 미국의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재개도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대북 식량지원 재개 결정이 자칫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UEP를 포함해 안보 문제와 관련해 미북 간 신뢰가 먼저 쌓여야만 대북 식량지원 재개를 포함해 양국 간 관계개선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미국과 담판에서 우라늄농축프로그램을 대미 협상의 지렛대로 최대한 활용하려는 북한과 UEP가 흥정의 대상이 아니라며 먼저 진정성을 보이라는 미국의 기 싸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