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북한 핵실험 규탄”

송동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종로구협의회 간사가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북한 핵실험을 규탄하는 1인 피켓 릴레이 시위를 하고 있다.
송동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종로구협의회 간사가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북한 핵실험을 규탄하는 1인 피켓 릴레이 시위를 하고 있다. (RFA PHOTO/ 노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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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남한 내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규탄 결의대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이들 단체는 강력한 대북제재를 촉구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12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

영하의 매서운 날씨 속에 50대로 보이는 한 사람이 구호 판(피켓)을 든 채 1시간째 서 있습니다.

구호 판에는 “우리는 핵 없는 한반도를 원합니다”라고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송동호 민주평통 종로구협의회 간사 : 시민들에게 비핵화 운동을 함으로써 핵 없는 나라, 또 아시아 지역에서 핵이 없어야 아시아의 평화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시민들에게 이를 고취시키기 위해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 핵실험을 규탄하는 민주평통의 1인 시위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전국 228개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1시간씩 돌아가면서 구호 판을 들었습니다.

유호열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 저희 같은 경우 각 지역협의회가 모두 나와서 하게 되는데요. 한 사람당 1시간씩 시위한다고 봤을 때 적어도 평균 10명 정도는 한다고 봅니다. 전체로 보면 2천300명 정도가 이번 1인 시위에 참가하게 되는 겁니다.

거리에서 1인 시위를 지켜본 한국 국민들은 사태가 빨리 진정되길 희망했습니다.

서울 종로구에 사는 한 시민은 “북한의 추가 도발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비태세를 강화해야 한다”며 “나라가 어려울수록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시민 : (북한의 핵실험은) 일어나면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대외적으로도 문제가 된다고 보고요. 북한 핵실험에 대해선 강력히 반대합니다.

앞서 지난 11일에도 보수단체 회원 200여 명이 경기도 파주시 금촌역 광장에 모여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북한의 핵개발 중단과 국제사회의 북한 핵보유국 불인정 등 6가지를 요구했습니다.

최성환 파주시호국보훈안보단체협의회 청년위원장은 “북한의 핵실험은 민족의 생존권과 세계평화에 큰 재앙이 될 수 있다”며 “요구사항이 받을 들여질 때까지 결의대회를 계속 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핵실험에 따른 남한 내 보수단체들의 규탄대회는 지난 7일부터 계속 이어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