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수 주 이내에 3차 핵실험을 감행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풍계리 핵실험장을 촬영한 최신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홍알벗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존스합킨스대 국제대학원 산하 한미연구소가 25일 자체 운영 웹사이트인 '38노스(38 North)'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장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한미연구소는 지난해 12월 24일 촬영분과 올해 1월 4일 촬영분, 그리고 가장 최근에 촬영된 지난 23일 촬영분의 위성 사진을 비교 분석했습니다.
한미연구소의 연구원이자 웹사이트 38노스의 편집장인 제니 타운 씨는 북한의 3차 핵실험 감행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제니 타운 : 현재 핵실험장은 원활히 운영되고 있으며, 지도부의 명령이 내려지면 언제라도 핵실험을 할 수 있는 단계까지 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 해 12월 24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핵실험장의 남쪽 출입구 인근에 지휘부 벙커로 추정되는 시설물이 있고 용도를 알 수 없는 기자재들이 쌓여져 있습니다.
한미연구소는 이 기자재가 핵실험을 앞두고 지하에 있는 핵실험장과 지상의 출입구를 연결하는 갱도를 막기 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4일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병사 또는 보안요원으로 보이는 30여명이 남쪽 출입구 앞에 줄을 맞춰 도열해 있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이같은 모습은 간부의 방문을 맞이하거나 또는 일상적인 일과 중 하나로 보인다고 연구소 측은 분석했습니다.
가장 최근에 촬영된 1월 23일 위성사진을 보면 지난 해 12월 24일 촬영분에 있었던 기자재가 확연히 감소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미연구소측은 만약 이 기자재가 지하 핵실험장과 출입구를 잇는 갱도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면, 갱도를 막는 작업이 이미 시작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남쪽 출입구가 말끔히 치워져 있으며 출입구로 들어가는 도로도 깨끗하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