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의 3차 핵실험 감행시기와 함께 관심을 모으는 것이 바로 파괴력입니다. 핵무기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또 얼마나 센지 홍알벗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북한의 제3차 핵실험의 파괴력은 얼마나 될까.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당시 폭발력은 1킬로톤이었고 2009년 2차 핵실험은 최고 10킬로톤 정도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호주 정부 산하 호주전략정책연구소의 로드 리온 선임분석관은 북한의 3차 핵실험의 폭발력이 15킬로톤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15킬로톤이면 1945년 8월 6일 미국이 일본의 히로시마에 떨어뜨렸던 핵폭탄 ‘리틀보이’와 맞먹는 세기입니다.
리틀보이에 이어 미국은 며칠 뒤 일본 나가사키에 ‘팻맨’이라는 플루토늄 핵폭탄을 투하했는데,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두 곳에서 20여만명이 사망했습니다.
방송내용 (히스토리 채널): 폭심지 온도가 섭씨 약 3천900 도까지 상승했습니다. 풍속은 시속 1천 킬로미터를 기록했고, 폭발압력은 평방스퀘어당 4천600파운드(2천86킬로그램)였습니다. 생존자들은 또 다른 태양을 본듯했다고 말했습니다. 강력한 열기로 반경 3킬로미터 안의 모든 생물체가 죽었습니다.
1961년 10월 소련은 50메가톤급 수소폭탄 핵실험을 했는데, 1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섬광이 관측됐으며 100킬로미터 밖에 서 있는 사람이 3도 화상을 입을 정도로 강력한 열기를 뿜어 내기도 했습니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부위협감소국(DTRA)에서는 북한이 10킬로톤급 핵폭탄을 서울에 투하할 경우 최소 34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데 이 가운데 10만명은 핵폭발 즉시 목숨을 잃고, 8만명은 낙진 피해로 사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핵실험을 하는 것만으로도 피해가 예상됩니다.
한 때 중국의 사막지역에서 계속됐던 핵실험 때문에 인근 주민들이 방사능에 노출되면서 각종 암 발생률이 높아지는가 하면 기형아 출산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현재 재처리시설이 망가져 플루토늄 생산을 중단한 상태이지만, 고농축우라늄을 이용해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북한이 이번 3차 핵실험을 통해 고농축우라늄의 확보 사실을 입증하고, 핵탄두소형화 기술까지 이뤄낸다면 실질적인 위협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