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우려 속에 유엔 산하 포괄적 핵실험금지 조약기구(CTBTO)는 강력한 감시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는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을 우려하면서 핵실험 징후를 포착하는 즉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회원국에 보고하는 감시 체계를 가동 중이라고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이 기구의 아니카 툰버그 대변인은 지진파나 수중음파, 초저주파, 핵물질 분석 등의 방법으로 최고 수준의 핵실험 감시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니카 툰버그 대변인 : 지난해 추가로 가동한 핵실험 감시 시설10곳을 포함해 전 세계 가동 중인 290개 시설에서 지상이나 지하, 해저를 포함한 모든 핵실험 가능 공간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툰버그 대변인은 지난해 말 티보르 토드(Tibor Toth) 사무총장이 특별 성명을 통해 북한에 핵 실험 중단을 선언하고 핵실험금지조약에 서명할 것을 촉구했다면서 북한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핵실험금지조약기구는 북한의 핵실험 징후를 포착하면 한 시간 내에 유엔과 회원국에 핵실험의 장소와 시간을 비롯한 관련 정보를 전달합니다.
툰버그 대변인 : 핵실험금지조약기구는 북한의 2006년과 2009년 핵실험을 정확하게 감지했고 즉시 183개 회원국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고했습니다.
핵실험금지조약기구는 유엔이 1996년 일체의 핵실험을 막기 위해 만든 국제사회의 핵실험 감시기구입니다.
전 세계 183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북한은 아직 핵실험금지조약에 서명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북한은 1968년 핵무기의 확산을 막기 위해 유엔이 채택한 핵확산금지조약(Nuclear nonproliferation treaty: NPT)에 1985년 가입했지만 2003년 탈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