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핵실험 강행 의지를 분명히 한 가운데 한국의 국방부는 북한의 핵위협에 맞서 군사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주변국과 연계해 압박을 가하는 대응 조치도 취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핵실험 소식에 한국의 국방부가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고 있습니다. 사실상 비상체제에 돌입한 겁니다.
국방부는 인공위성 등을 활용해 북한의 핵 실험장 주변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원활한 정보 수집을 위해 작전 정보요원을 추가로 편성한 임시 위기관리팀도 가동했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 지금은 바로 징후가 없기 때문에 꼭 필수적인 인원만으로 편성하고, 상황이 발전되면 계속 증원해 나갈 것입니다.
국방부는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언제든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비해 기상청, 지질자원연구원, 원자력안전기술원 등 관계 기관과도 긴밀히 연락을 취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또 핵실험외에도 국지도발에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북한의 군사동향도 살피고 있습니다.
김민석 대변인 : 북한이 국제여건 등으로 핵실험을 못할 경우에 다른 도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그와 연계해서 여러 가지 도발 상황에 대해서 우리 군은 대비하고 있습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공조 움직임도 이어졌습니다.
김민석 대변인 : 어제는 합참의장과 한미연합사령관 사이에, 국방정책실장과 미국의 아태차관보 마크 리퍼트 간의 고위급 대화를 갖고, 북한의 핵실험 징후를 평가하고 대응방안을 협의했습니다.
국방부는 30일 일본에서 열리는 한·미·일 안보 대화에서도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정보공유, 그리고 이에 대한 강화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앞서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유사시에 대비해 미국을 비롯한 우방들과의 협력체제를 강화하는 등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실험 등 추가 도발 시 국제사회의 중대조치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