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일본정부는 북한의 3차 핵 실험이 임박했다고 보고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명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일본정부는 “북한의 조선 중앙 텔레비전이 김정은 (노동당) 제 1비서가 나라의 안전과 자주권을 지키기 위해 중요한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함에 따라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임박했다고 보고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외무 대신은 지난 3일 밤 미국의 존 케리 신임 국무장관과 전화 회담을 갖고 “북한에 핵 실험의 자제를 요구하는 등 미일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일본의 기시다 와무 대신과 미국의 케리 국무장관은 또 “이달 하순에 워싱턴에서 미일 정상회담을 열고 미일 안보 동맹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의 가와이 치카오 외무 차관도 4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러시아의 안드레 데니소프 외무 제1차관과 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실험 움직임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한편 북한이 대외적으로는 “광명성 3호를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발사했다” 즉 탄도 미사일이 아닌 인공위성 운반 로켓을 발사했다고 주장해 왔지만, 내부적으로는 장거리 탄도 미사일 ‘화성 13호”라고 선전하고 있다고 아사히 신문이 4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작년 4월 평양에 각종 탄도 미사일을 전시하는 돔 형태의 ‘전략 로켓 관’을 개관하고 돔 중앙에 ‘화성 13호’라는 문자가 새겨진 기체의 실물을 전시했습니다.
이 전시관의 해설원은 “전시실의 천장이 낮기 때문에 최상단부를 절단하여 실제 전시된 기체의 길이는 은하 3호보다 4미터 정도 짧은 26미터이고, 지름은 2,4미터”라고 설명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해설원은 “이것은 작년 4월과 12월에 발사된 것과 똑같은 기체”라는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고 아사히 신문이 전했습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화성 13호’ 주변에는 북한이 1980년대부터 개발한 스커드 탄도 미사일 실물 몇 개와 모형을 전시돼 있습니다.
북한은 지금까지 스커드 B 미사일을 화성 5호, 스커드 C 미사일을 화성 6호 등으로 불러 왔습니다.
북한은 작년 12월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3호’의 2호기를 운반 로켓 ‘은하 3호’에 실어 발사했다고 주장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제재를 결의하자 북한 외무성은 ‘평화적으로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우리의 권리를 말살하는 행위”라고 비난해 왔습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은하 3호’가 위성 운반 로켓이 아니라 장거리 탄도 미사일 ‘화성 13호”라고 설명하고 있어, 북한이 주장하는 ‘평화 목적의 위성 발사는’ 대외 선전용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