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또다시 핵실험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는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군의 경계태세를 강화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이 한국과 해외 언론을 통해 계속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핵실험이 임박한 듯 길주군 풍계리 갱도에는 인력과 차량의 움직임이 없습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4차 핵실험이 3차 때보다도 위력이 더 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화대군 무수단리에서도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위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 우리 군은 무수단리를 포함해서 북한군의 장거리 미사일이나 기타 이동형 미사일, 그리고 발사장에 대해서 매일 면밀하게 점검하고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평화적 위성발사’라고 주장해온 북한은 지난 14일 노동신문을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군의 비상경계태세를 강화했습니다. 동시에 대규모 군사훈련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 이번 훈련은 우리 군의 강력한 대응의지와 태세, 그리고 장병들의 전투의지를 보여줌으로써 적의 추가도발 의지를 분쇄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정치권 일각에서는 핵 보유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무장에 대비해 ‘강대강’으로 맞서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그러나 한반도 비핵화를 바라는 주변 강대국들의 반대로 실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의 국방부도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민석 대변인 : 기본적으로 우리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 선언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핵무장을 하는 것을 포기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전술핵을 들여오느냐 마느냐는 검토하지 않습니다.
한편, 북한 핵실험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15일에도 서울과 경기, 그리고 광주 등에서 열렸습니다.
특히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선 참가자들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사진이 담긴 인공기를 불태우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