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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준비를 대부분 끝마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제사회는 북한의 로켓 발사 철회를 거듭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중국은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에도 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합니다.
미국 국무부의 빅토리아 눌러드 대변인은 9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미국의 입장은 여전히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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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land
) Our position remains: don't do it. North Korea's launch of a missile would be highly provocative, it would pose a threat to regional security and it would be inconsistent with its recent undertakings to refrain from any kind of long-range missile launches.
눌런드 대변인은 북한의 로켓 발사가 매우 도발적일 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 지역 안보에 대한 위협이고 또 최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유예를 약속한 ‘2.29미북합의’에도 위배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또 미국은 북한의 로켓 발사 저지를 위해 중국이 북한에 압력을 행사해 줄 것을 촉구하는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이 북한에 대해 같은 입장을 취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로켓 발사에 이은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민감한 사안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북한의 ‘같은 나쁜 행동(equally bad if not worse)’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백악관의 제이 카니 대변인도 9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이 3차 핵실험에 나서면 미국은 이를 도발 행위(provocative action)로 간주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카니 대변인은 북한이 핵실험까지 강행한다면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더욱 고립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을 행동으로 판단하는데 북한이 핵실험 강행 결정을 내린다는 것은 북한 지도부가 고립을 끝내고 국제사회에 동참함으로써 주민들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행동이라는 설명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도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류웨이민 대변인은 10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중국이 북한에 대해 우려의 뜻을 전달했냐는 질문을 받고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 추진을 단호하게 주장해 왔으며 이런 입장은 변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해서는 당사자들이 관련 국제법을 잘 지켜 한반도의 긴장 상황이 악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 측도 10일 북한의 로켓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또 러시아군 총참모부는 이날 북한이 발사한 로켓이 궤도를 이탈해 러시아 영토로 떨어질 경우 이를 요격하기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