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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비확산조약(NPT) 관련 국제회의에 참석한 한국과 일본 등 참가국 관리들은 2일 북한이 핵실험 등 추가도발에 나서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달 30일부터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는 2주 일정으로 2015년 핵무기비확산조약 평가회의(2015 NPT Review Conference) 제1차 준비위원회(Preparatory Committee)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 회의에 참석한 한국과 일본 정부 대표는 2일 북한이 핵무기비확산조약 체제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면서 제3차 핵실험 등 추가도발에 나서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한국 외교통상부의 김봉현 다자외교조정관은 이날 발언을 통해 북한의 핵 확산 문제를 지적하면서 핵무기비확산조약 체제와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북한 핵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조정관은 북한 당국이 3차 핵실험이나 탄도 미사일 발사 시험 등 추가도발을 감행할 경우 북한의 고립만 심화될 뿐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Kim
) The DPRK should realize that further provocations will only exacerbate its isolation.
일본의 하마다 가즈유키 외무성 정무관도 이날 발언을 통해 북한은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라고 강력하게 촉구했습니다.
(
Hamada
) Japan strongly urges the DPRK not to conduct any further provocation including nuclear tests or further launches.
하마다 정무관은 북한의 최근 장거리 로켓 발사는 일본이 용납할 수 없는 도발행위라면서 이를 강력히 규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 채택을 크게 환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달 30일 중국의 청징예(Cheng Jingye) 국제원자력기구 상주대표는 첫날 회의에서 평화적인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의 핵문제를 해결한다는 게 중국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청 대표는 또 한반도 비핵화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면서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중국은 관련국들 모두 냉정과 자제 속에서 6자회담 등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풀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핵무기비확산조약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NPT 평가회의는 1975년 첫 회의 이후 매 5년마다 열리고 있습니다.
또 이 평가회의 개최 전 3년 동안은 매년 그 회의에 대한 준비위원회를 열고 있는데 지난달 30일부터 개최되고 있는 것이 2015년 NPT 평가회의를 위한 제1차 회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