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위성사진 분석전문가가 몇 주는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도입니다.
미국의 CNN뉴스가 지난 5일 북한의 4차 핵실험이 임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미국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입구에 가림막을 덮어둔 모습이 미국의 첩보위성에 포착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가림막이 덮여 있다는 것은 북한 당국이 무엇인가를 숨기고 있다는 것이며, 가림막이 철거되는 모습이 포착될 경우 갱도 입구가 봉쇄된 상태에서 곧이어 핵실험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바바라 스타 (CNN) 기자 : 갱도 입구에 가림막을 덮었다는 것은 핵실험 준비의 마지막 단계에 들어갔으며 핵실험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것일 수도 있고, 이것은 미국이 가장 주의깊게 보고 있는 부분입니다.
이와 관련해 그동안 상업용 위성사진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장을 면밀히 관찰, 분석해 온 미국의 전문가는, 당장은 아니지만 몇 주 안에 핵실험이 실시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국제안보협력센터의 닉 핸슨 연구원은 지난 1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근거로, 핵실험 장소로 유력한 남쪽 갱도 입구 근처에 있던 상자 등 물건들이 대부분 치워져 터널 봉쇄작업을 위한 공간이 마련됐지만 터널 봉쇄 작업이 완료됐다는 징후나 증거는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핸슨 연구원은 가림막이 덮여 있다는 것은 CNN의 보도처럼 무엇인가를 가리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실제로 핵실험이 이뤄지기 까지는 시간이 몇 주 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닉 핸슨 연구원 : 5월 1일 위성사진을 보면 입구에 있던 물건들이 옆으로 치워져 있습니다. 핵실험장으로 들어가는 터널의 입구가 열린 것이죠. 무엇인가를 집어 넣으려는 것으로도 볼 수 있고 아니면 문을 닫은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을 볼 때 핵실험이 곧 있을 거라는걸 알 수 있습니다만 시기가 언제일지가 중요합니다. 빠른 시일 내에 핵실험이 이뤄질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적어도 몇주는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핸슨 연구원은 전례를 살펴볼 때 핵실험 실시 2-3일 전 핵실험장 갱도입구 및 주변에 있던 각종 기기와 기물 그리고 현장인원 등이 갑자기 모두 사라지는 모습이 포착됐었다며, 그러한 현상이 또다시 목격될 경우 그것은 핵실험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확실한 징후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