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의 안호영 주미 대사는 북한이 만일 4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핵실험을 삼가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는 지난 5일 미국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북한에 4차 핵실험을 강행하지 말 것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안호영 대사: 북한을 포함해 어느 누구의 이익도 될 수 없는 핵실험을 북한이 삼가길 희망하고 촉구합니다.
안 대사는 북한이 핵실험을 할 수 있는 물리적 준비가 돼 있을 수 있다면서 만일 이를 강행할 경우 북한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국과 미국 등 국제사회는 지난 20년간 북한의 행태에 크게 좌절한 만큼 북한의 추가 핵실험은 양자와 다자, 또 지역 차원에서 더 강력한 대북 제재를 촉발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지적입니다.
안 대사는 또 북한의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관련 기술과 자본, 물자가 대부분 중국을 통해 북한에 유입되는 만큼 중국이 대북 제재에 적극 동참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평가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토론회에서 안 대사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목적 중 하나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북한이 핵문제 등에서 건설적인 태도를 취하도록 설득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추가 핵실험 등 북한의 위협적 언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번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은 시기적으로 매우 적절했고 특히 박근혜 한국 대통령과 함께 그가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한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 뉴욕을 방문한 한국의 윤병세 외교장관도 북한이 4차 핵실험에 나설 경우 국제사회가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장관은 5일 유럽연합의 캐서린 애슈턴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 만나 북한이 또 다른 도발을 할 경우 국제사회가 이 문제를 완전히 종결할 정도로 이전과는 다른 형태의 강력한 대북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