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핵실험 대응 한중과 긴밀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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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비해 한국과 중국 등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마리 하프 부대변인은 지난 8일 워싱턴에서 외신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해 한국과 중국 등 역내 국가, 또 우방국들과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프 부대변인은 북한에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 추가도발을 삼가라고 거듭 촉구하면서 미국은 계속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만일 북한이 도발할 경우 즉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불안정한 상황에 대한 우려 때문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존 케리 국무장관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하프 부대변인은 최근 북한 관영 언론이 오바마 대통령을 광대, 잡종, 원숭이 등에 비유하며 인종 차별적 표현을 동원해 비하한 데 대해 ‘역겹다’고 비난했습니다.

하프 부대변인: 북한이 공격적이고 황당하며 부조리한 표현을 하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북한에서 나오는 표현을 묘사하려면 얼마나 많은 단어가 필요한지 모를 정도입니다. 역겹습니다.

미국 백악관 측도 이번 북한 측 언급이 특히 추하고 무례하다고 지적했고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발언이 인종차별주의로 가득 차 있다고 개탄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이번 북한 측 비하 발언은 미국 내에서 북한에 대한 혐오감을 더 심화시켜 대북대화 재개 가능성을 더욱 낮출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