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실시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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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고 중국의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이번 발표의 의도가 무엇인지 정밀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이 소식,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화적 목적의 위성 개발을 추진하는 동안 북한은 핵실험을 실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외무성이 핵실험을 실시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이 같은 발표는 중국의 신화통신을 통해 22일 평양발로 보도됐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원래 우리는 처음부터 평화적인 과학기술위성발사를 계획했기 때문에 핵시험과 같은 군사적 조치는 예견한 것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9일 경제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이 북한의 도발에 우려를 표명하며 필요 시 조치를 취하겠다고 주장한 데 대해 반박 성명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북한은 특히 “한반도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길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협상의 여지가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대신 “미국 등 국제사회가 북한의 평화적인 목적의 로켓 발사를 왜곡하고 있어 자위권 차원에서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호열 고려대 교수: 북한이 설령 핵실험을 계획했다 하더라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그리고 원래부터 핵실험을 할 생각이 없었다는 정당한 논리를 만들기 위해 입장 표명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정부의 대응 방향도 주목됩니다. 한국 정부는 일단 북한의 이번 발표의 의도가 무엇인지 정밀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북한은 지난 4월 13일 위성을 가장한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지만, 발사 몇 분 만에 추락했습니다. 이후 유엔 등 국제사회가 북한의 로켓 발사를 비난하며 발사 중지를 촉구했습니다.
당시 많은 전문가들은 북한이 로켓 발사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