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안보리, 북 3차 핵실험 대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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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 데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강력하게 규탄하고 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뉴욕에서 정보라 기자의 보돕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 데 대해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12일 발표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오전 9시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북한에 대한 제재 조치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약 1시간 30분에 걸쳐 진행된 회의 후 열린 언론성명에 한국의 김성환 외교통상부장관은 “안보리는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유엔 결의안에 대한 중대한 위반행위로 보고 이를 강력하게 규탄하는 데 동의했다”며 “이에 대응한 적절한 조치를 채택하기 위한 작업에 신속하게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장관: 북한 핵실험 강행은 유엔안보리 관련 결의1718호, 1874호, 2087호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일 뿐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정면 도전입니다. 북한은 이런 도발 행위로 야기되는 모든 결과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면하지 못할 것입니다.

안보리가 강화하기로 한 대북 제재 조치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김 장관은 “이번에 발표된 안보리 긴급회의 내용은 중국을 포함한 전 회원국들의 동의로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김 장관은 북한의 이번 핵실험 시기가 이달 중 열릴 한국의 신임 대통령 취임과 관련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정확히 그렇다고 답할 수는 없지만, 얼마든지 추정 가능하다고 본다”고 답했습니다.

김 장관의 발표가 끝난 후 미국의 수잔 라이스 유엔대사도 북한의 이번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수잔 라이스 대사: 북한은 국제사회 제재 법안을 위반한 데 대해 아무런 혜택도 얻지 못할 것입니다. 대량 살상 무기를 보유하겠다는 잘못된 야심으로 인해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더욱 더 고립될 것이고 북한 주민들의 삶을 더욱 더 어려워지게 만들 것입니다.

이어서 라이스 대사는 안보리가 조만간 발표할 새 대북 제재 조치는 “단순히 기존의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차원 뿐 아니라 대북제재결의 1874호와 2087호를 이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확대, 보강하는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같이 북한의 도발에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데 국제사회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가운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성명을 통해 평양의 새 지도부가 국제사회의 우려 사항에 귀기울이고, 비핵화를 통해 이웃 국가들과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회복하기를 시작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