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G7서 ‘북한은 큰 우려’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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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즉각적인 위협은 아니지만 반드시 많은 관심이 반드시 필요한 모두의 '큰 우려'라고 지적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일본 이세시마에서 26일 개막한 G7, 즉 세계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관련 위협을 ‘심각한 중기적 위협(a serious medium-term threat)’으로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우리 모두의 큰 우려(a big worry for all of us)”라고 지적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꼭 즉각적인 위험(risk)을 제기한다고 볼 순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정권처럼 불안하고 고립됐을 경우 북한의 위협에 반드시 많은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북한 문제를 중국과 협상에서 주요 의제로 삼아왔다면서 중국 측이 최근 진전된 반응(improved response)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 억제와 관련한 문제에서 중국 등 관련국들이 이전보다 협조적인 모습이 보이고 있는데 이는 북한의 핵, 미사일 관련 물질과 기술 확산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오바마 대통령의 설명입니다.

세계 주요 7개국 정상들은 회의 첫날인 26일 외교, 안보 관련 문제 등을 비공개로 논의했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주도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25일 미일 정상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북한의 도발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겠단 방침을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북한의 위협을 고려해 미국과 일본은 억지력과 방위 능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한편, 세계 주요 7개국 정상들은 27일 회의를 마치고 북한에 핵실험 등 추가도발에 나서지 말 것을 경고하는 정상선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정상선언 초안에는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가장 강한 표현으로 비난한다”는 문구와 함께 앞으로 북한이 어떠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도 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일본 언론이 26일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