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정찰총국, 온라인 외화벌이 나서

앵커: 얼마 전 한국의 방송사와 은행 전산망에 대한 해킹 공격을 주도한 북한군 정찰총국이 온라인상에서 돈벌이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세한 소식 정영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군 정찰총국 산하 해커(사이버전사)들이 인터넷상에서 외화벌이도 한다고 북한 사이버 전력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이 10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대북 소식통: "정찰총국의 성과가 뭐냐고 하니까, 최고사령관 명령으로 인민경제 활성화를 위한 외화유치에서 성과를 올렸다는 거예요. 정찰총국이 정면으로 나와 돈벌이에 종사하고 있어요"

이 소식통은 지난 2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중국에 파견됐던 정찰총국 3국 사이버 해커들을 평양으로 불러 "정찰총국만 있으면 미국의 제재가 두렵지 않다, 강성국가 건설은 문제없다"는 자신감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김정은의 자신감 뒤에는 정찰총국이 지난해 온라인상에서 외화를 많이 벌었기 때문"이라면서 "사이버 전투원들에게 고급 주택과 달러를 포상했으며, 일반 전투원들의 군사칭호도 상좌, 대좌급으로 올려주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핵과 미사일, 사이버 테러를 한국과 미국에 맞설 수 있는 비대칭 전력으로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는 "북한이 이제는 정찰총국 사이버 전력을 적대국 전산망에 대한 해킹 수준에 그치지 않고, 온라인상에서 외화벌이를 하는 조직으로 기능을 확대했다"고 말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북한 정찰총국 해커들은 한국과 미국 등 적대국의 은행 전산망에 침투하여 보안프로그램을 뚫고 개인이나 기업의 계좌에서 돈도 빼내간다는 것입니다.

또, 한국 국민을 상대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소액결제를 유도하는 온라인 계좌이체를 통해서도 이뤄지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정찰총국 해커들은 자신들이 행하는 이러한 불법금융행위에 대해 인민경제 건설에 필요한 외화벌이도 정찰총국이 맡는다는 자긍심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북한군 정찰총국 사이버 해커들은 중국의 북경, 대련, 천진, 상해 등 대도시에 연구원이나 회사원의 명목으로 나가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심양의 한 대북 소식통은 "과거엔 북한이 마약이나 가짜 지폐를 통해 외화벌이를 하느라 국제적인 감시를 받았지만, 지금은 안전하게 컴퓨터로 돈을 벌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군 정찰총국 사이버 해커들은 자신들의 불법행위를 범죄로 생각하기 보다는 미국과 한국 등 적대국에 대한 보복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이들은 국제범죄조직처럼 강력한 조직력을 갖추고,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고 이 중국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