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12일 북한으로의 정보유입과 그에 따른 영향력에 관한 보고서를 내고, 상당히 많은 북한 주민들이 외부정보를 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연구조사결과에 따르면, 북한주민 설문조사 응답자 가운데 91.6퍼센트는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외국매체 내용을 접하고 있으며, 그 중 83퍼센트는 그러한 외부 정보가 북한 당국보다 주민들의 삶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습니다.
응답자 중 17퍼센트는 매일 외부매체를 듣거나 본다고 답했으며, 33퍼센트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외부정보를 접한다고 밝혔습니다.
여전히 북한에서는 외부 정보가 금지되어 있으며 이를 접했다는 사실이 당국에 적발될 경우 큰 처벌을 받을 수 있지만, 점점 커지는 외부정보의 북한 유입이 실질적인 북한사회와 북한 당국 간의 차이를 더욱 벌어지게 만든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평양을 비롯해 청진과 황해도 등 북한 전역 10곳에서 28살에서 80살 사이의 북한주민 3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응답자 가운데 89퍼센트는 외부 정보가 유용하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