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편) 이날 하원 본회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은 참석 의원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약 40분 간 진행됐습니다. (계속해서) 현장을 취재한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날 진회색 재킷과 바지 정장을 입고 상∙하원 영접단 35명의 안내를 받으며 하원 본회의장에 입장한 박 대통령이 연단에 오르자 장내에는 기립 박수가 5분 이상 이어졌습니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박 대통령을 소개하게 된 특권을 갖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박 대통령을 소개했고 박 대통령은 차분한 표정으로 또박또박 영어로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우선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 미국 의원을 일일이 거명하며 이들에 대한 사의를 표시했습니다.
존 코니어스, 찰스 랭글, 샘 존슨, 하워드 코블 하원의원 등 참전용사 출신 의원 4명의 이름을 차례로 불렀고 이들이 기립할 때 마다 장내에는 큰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한미동맹 60주년의 산증인으로 한국과 인연이 특별한 미군 참전용사 가족을 소개해 갈채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날 소개된 데이비드 모건 중령 가족은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한국전에 참전했고 모건 중령 역시 한국에서 두 차례 주한미군으로 복무했습니다.
한편 이날 연설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6차례의 기립박수를 포함해 40여 차례의 박수를 받았는데 특히 북한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밝힐 때마다 미국 의원들은 크게 호응했습니다.
이들은 박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단언한 부분에서 기립박수를 보낸 것을 비롯해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응 하겠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한 부분에서도 집중적으로 박수를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