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방문에 나선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이 누구보다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즉 동반자 국가라면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방문 이틀째인 14일 박근혜 대통령은 워싱턴 DC 시내에서 열린 ‘한미 우호의 밤’ 행사 만찬사에서 한미 양국은 자유, 민주주의, 인권이라는 공동의 가치와 이상으로 강력하게 결속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한국은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며, 한미동맹은 미국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정책의 핵심축입니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국의 이른바 ‘중국 경사론’을 불식시키려는 듯 박근혜 대통령은 “한미 간의 우정과 인연은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한미동맹은 단순히 안보에 대한 지지나 물질적 이해관계로는 설명되지 않는다”고 화답했습니다.
케리 국무장관:한미 양국은 언제나 서로의 편이 되어 왔습니다...이러한 전통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한미동맹이 그려가는 미래 비전, 즉 미래의 광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반도 통일이라며 남북 통일에 대한 미국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한미 우호의 밤’ 행사에 앞서 이날 오전 박 대통령은 첫 공식일정으로 한국전 참전 기념 공원을 방문해 기념비에 헌화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국 전쟁은 잊혀진 전쟁이 아니라 살아있는 역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주 그린벨트에 위치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우주 분야에서의 한미 간 협력 확대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우주 분야에서도 양국 협력을 확대해서 우주 탐사 능력을 향상시키고 우주 자원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합니다.
한편 오는 16일 개최될 한미 정상회담의 최대 의제는 ‘북한’이 될 것이라고 오바마 행정부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태담당 선임보좌관과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 그리고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는 14일 워싱턴 외신기자센터(FP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 정상회담의 의제 등을 설명했습니다.
크리튼브링크 보좌관은 한미 양국 정상이 북한 비핵화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북한을 비핵화 회담에 복귀시키는 여러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셀 차관보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국의 ‘중국 경사론’과 관련해 미국은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 모두가 중국과 건설적인 관계를 갖기를 권장한다며 한중관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일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