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핵 포기와 개혁개방을 유도하기 위한 한미동맹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미국 공식 방문 사흘째인 15일 한미 동맹이70년 간 세계 유일의 분단국으로 남아 있는 한반도의 통일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북한의 핵 포기와 개혁개방을 유도하는 데 한미동맹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합니다.
워싱턴의 정책연구소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이날 열린 강연회에서 박 대통령은 베트남 즉 윁남, 미얀마에 이어 쿠바까지 개혁개방의 길로 나서고 이란과의 핵 협상이 타결됐지만 북한만이 군사적 도발과 핵 능력을 고도화하면서 고립의 길을 고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래된 문제들과 새로운 문제가 난마처럼 얽혀서 좀처럼 해법을 찾기 어렵게 된 것이 바로 북한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전략적 도발 가능성으로 인해 한반도 정세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고, 한반도와 동북아 그리고 글로벌 차원에서 발생하는 도전과 위협의 소용돌이 한 가운데에 한미동맹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미동맹으로 한반도 남녘에서 많은 기적을 이끌어 낸 것처럼 이제 한반도 전역으로 기적의 역사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 : 통일을 토대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한미동맹은 인류를 위한 동맹으로 더욱 진화해 나가게 될 것입니다.
박 대통령은 또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서는 원칙에 입각한 대북정책이 중요하다는 점도 역설했습니다. 지난 8월 북한의 지뢰 도발에 대해 원칙을 단호하게 지켜 ‘도발과 보상’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까지도 북한의 도발에 반대한 것을 국제공조의 도발 억지 효과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에서 벗어나도록 전략적으로 유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북한과 통일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원칙과 억지력을 바탕으로 남북 주민간 동질성 회복도 중요하다고 박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 아울러 정치∙군사적인 문제로 인도적인 문제들이 외면 받지 않도록 대화와 협력의 끈도 놓지 않아야 합니다.
오랜 분단으로 인한 이질성을 문화, 스포츠, 환경 등 비정치적인 분야에서의 교류를 통해 극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박 대통령은 통일이야말로 모든 한반도 구성원이 자유와 존엄을 보장받고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고, 분단된 한반도를 기회의 땅으로 전환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