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노동당 7차대회 참가자들에게 양복과 내복을 미리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법기관과 국토환경 보호기관들은 당 대회를 앞두고 사건사고 예방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노동당 7차대회를 앞두고 북한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사건사고 방지와 산불예방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공장 기업소 인민반들에 특별경비를 조직하고 주민들에겐 여행금지령과 함께 야간통행을 자제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7차 당대회 참가자들이 입을 양복과 내복을 4월 25일에 일제히 지급했다”며 “대회참가자들의 양복은 중앙에서 옷감을 내려 보내 현지에 있는 피복공장에서 생산했다”고 2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그 외 대회기간 참가자들이 사용할 내의류 3벌과 구두, 세면도구 세트와 은하수 화장품 세트를 바퀴가 달리고 손잡이를 조절할 수 있는 여행용 가방에 담아 평양으로 부터 각 지역 참가자들에 공급되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당 대회 준비를 위해 인민반, 공장 기업소들에서는 ‘위생문화사업’이 한창이라며 일감이 없는 노동자들은 다른 건설장 지원과 겨울동안 파괴된 도로와 철도, 울타리 보수공사에 동원되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27일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당 대회를 앞두고 경비가 한층 강화됐다”며 “종업원 백 명 미만의 공장 기업소들은 매일 밤 7명씩, 각 인민반들은 주야로 2명씩의 경비원들을 배치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사법기관들은 주민들이 다른 도시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각 도시마다 입구에 초소를 세워 이동을 막고 있다며 만약에 있을지 모를 사고에 대비해 화물자동차 적재함에는 사람들을 태우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산림보호 기관과 국토환경 보호기관들은 뙈기밭 농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산불에 주의할 것을 강조하면서 감시하고 있다”고 전한 소식통은 “지난해 농사를 짓고 남은 짚이나 옥수수 뿌리는 불태우지 말고 땅에 묻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대회가 끝날 때까지 주민들에게 일체 여행금지령이 내렸고 밤 10시 이후에는 야간통행도 단속하고 있다”며 “삼지연과 어랑, 함흥에서 평양으로 이어지는 여객기의 운항도 당대회가 끝날 때까지 중단됐다”고 말해 북한당국이 바짝 긴장된 가운데 당대회를 준비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