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김정은 시대를 본격 알리는 노동당 7차 대회를 최대의 보안 속에 치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영기자가 보도합니다.
노동당 제7차 대회가 열리는 4.25 문화회관은 외부 인원의 접근이 완전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행사가 시작된 6일 오전 외신 기자 100여명이 취재를 위해 4.25 문화회관 앞에 집결했지만, 북한 보안요원들의 제지로 입장할 수 없었습니다.
북한은 이번 당대회의 안정적 개최를 위해 전국에 비상 경계령을 선포하고, 보위부와 보안부 등 공안기관들은 불안 요소 단속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번 7차 대회가 김정은 시대를 본격 연다는 의미에서 보안상태는 과거 김일성 김정일 시대 수준일 것이라고 복수의 탈북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정착한 40대의 탈북자는 6차 당대회 참가자의 경험담을 토대로 4.25문화회관 보안은 삼엄한 수준일 것이라고 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탈북자 : 갔다 온 사람이 말하는 데 시작부터 끝까지,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대회를 위한, 그 하나 대회를 위한 준비가 철저하게 이뤄진다고 합니다. 일체 시간을 엄수해야 하고, 끝날 때까지 빈틈이 없더라는 거예요.
당 대회 참가자들은 이미 1일 평양에 결집했으며, 대회가 열리는 6일 이전까지 행사 관통훈련을 진행했고, 각종 보안수칙을 숙지하는 한편 위생청결 사업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탈북자는 1호 행사에서 기본은 김씨 일가의 신변안전 문제라면서 “입구에서 행사장까지 들어가는 데는 3중 검사대를 거쳐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탈북자 : 옛날 김일성과 김정일 때도 그랬지만, 보안이나 행사 모든 과정은 현 정세를 봐도 더 엄격하게 철저하게 진행할 수 있지요.
김씨 일가가 참가하는 ‘1호 행사’는 김씨 경호를 담당한 당 조직지도부 5과 직속 호위사령부 요원들과 국가안전보위부 행사국 요원들, 그리고 일반 안내요원들로 이뤄진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평양 출신의 30대 탈북자도 “이번 7차 대회에 김정은, 김여정 등 김씨 일가가 총출동했기 때문에 외부 인원의 접근이 철저히 금지됐을 것”이라며 외신 기자들의 취재가 허락되지 않은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1호 행사장에는 열쇠고리 하나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면서 “과거 중대장 정치지도원 대회에 참가했던 한 군관(장교)은 깜박 잊고 열쇠를 행사장으로 갖고 들어가려다 보안요원들에게 걸려 1호 사진(김씨 일가와 찍는 사진)을 찍지 못할 뻔 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