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당대회 폐막...미 무관심한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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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무부는 9일 폐막된 북한의 당 대회와 관련해 '당 위원장' 호칭을 얻은 북한 지도자 김정은에 대해 아무런 논평도 할 것이 없다며 무관심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엘리자베스 트뤼도 공보국장은 9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당 위원장 호칭을 얻은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관련한 논평을 요구받았지만 아무런 언급도 할 게 없다며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또 영국 BBC방송 기자가 북한에서 추방당한 데 대해서도 북한 내 언론 자유와 관련된 미국의 입장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며 북한 정권이 불투명하다고만 지적했습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이 항구적인 핵과 경제 병진노선을 천명한 데 대해 국무부 측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국무부의 카티나 애덤스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국과 국제사회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명확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Our position, and the position of international community, is clear: We will not accept North Korea as a nuclear state.)

그러면서 도발을 삼가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향한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할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거듭 지적했습니다.

미국 국방부의 피터 쿡 대변인도 이날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의 위협에 맞선 한미 합동군사훈련 등 안보역량 강화 조치를 지속해 나갈 방침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쿡 대변인:북한의 위협을 새롭게 평가할 어떤 이유가 생기기 전에는 동맹국인 한국의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서, 또 한반도와 관련된 미국의 안보이익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계속 취할 것입니다.

이러한 쿡 대변인의 언급은 북한 측이 당 대회를 통해 남북군사회담을 제안하고 한미 합동군사훈련의 중단을 요구한 데 대한 미국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나왔습니다.